‘의적과 철부지 왕자’ 프린스 차밍

‘프린스차밍’ 갤런 폴리

프린스 차밍
Title: 프린스 차밍
Original Titles: Prince Charming(2000)
Genre:
Series Number: #3
Publisher:
Published: 2000

복면 강도 일당에 습격을 받은 라파엘은 도적단의 뒤를 쫓다가 몰락가 공작가의 후손인 레이디 다니엘라 키아라몬테와 마주친다. 라파엘은 초라한 옷차림이지만 위풍당당한 다니엘라에게 묘한 호감을 느낀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영지안에 있는 가난한 소작인들을 돕기 위해 복면을 하고 도적질을 하는 다니엘라는 라파엘을 습격하다 입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왕궁 파티에 잡입했다가 결국 정체가 밝혀진다. 라파엘은 다니엘라를 사형시키는 대신 자신의 대중적인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서 결혼 신청을 한다.

어센션 공국 3부작(The Ascension's Principality Trilogy)
  1. The Pirate Prince,1998 : 해적과 프린스(큰나무)
  2. Princess,1999 : 프린세스(큰나무)
  3. Prince Charming : 2000 : 프린스차밍(큰나무)

Prince Charming는 원래 유명 동화 신데렐라 스토리에 등장하는 무명의 매력적인 왕자님을 의미한다. 신데렐라가 세월을 넘나들며 수 많은 여성들의 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모든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존재인 이 마법의 단어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마법의 단어는 로맨스 작가들 역시 사로잡아 많은 로맨스 소설 작가들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소설에 기꺼이 매력적인 왕자님이라는 제목을 붙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갤런 폴리의 유럽의 가상 소국 어센션을 무대로 한 어센센 시리즈의 완결작 《Prince Charming,2000 : 프린스 차밍》은 제목처럼 매력적인 왕자님 라파엘 디 피오레(Raphael di Fiori)가 등장한다. 라파엘은 1권 《The Pirate Prince,1998 : 해적과 프린스》의 주인공인 현 어센션의 왕 라자와 알레그라의 아들로 차기 왕권을 물려받을 황태자이다.

그는 놀라운 업적을 쌓은 아버지의 위용에 눌리고 13년전(1805년)에는 여자에게 속아 어센션이 외국의 침략을 받게 되는데 결적정인 역할을 했다는 자괴감으로 이후 계속해서 술과 여자,파티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엄청난 카리스마의 아버지에게 밀려 한량으로 세월을 보내는 한심한 황태자 라파엘의 모델은 작가 갤런 폴리가 서문에서 밝혔던것처럼 리전시 시대를 창시한 영국의 섭정 황태자 조지(후에 조지 4세로 등극)이다.

그는 다양한 예술적 취향과 세련된 옷차림으로 유럽 최고의 매력남이라는 평과 정반대로 정치적인면에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사치스런 바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라파엘이 아버지에게 눌린 것에 비해 그는 조지 3세에게 밀린 것도 아니고 그저 천성적으로 노는 것을 즐겼을 뿐이다.

라파엘은 아버지 라자 국왕부처가 결혼한 딸 세라피나 공주를 방문하기 위해서 국외로 나가있는 잠시 동안 국왕 대리가 된다. 자신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압박을 가했던 아버지의 존재가 없어지자 마음을 고쳐먹고 왕 노릇을 잘해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될리 만무하다. 갤런 폴리는 이전작에서 자신의 히어로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멋진 히로인들을 창조해냈었다.

왕이 되길 두려워하는 남자에게 책임감 강한 여성을,어린 시절이 없어 괴로워하던 남자에게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가진한 여성을 짝지워 주었던 작가는 이 독립심 없는 남자에게 당연히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줄 아는 여성을 안겨준다. 위풍당당한 다니엘라 덕에 라파엘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지만, 그들의 사랑과 어센션을 위협하는 적이 등장한다.

악의 세력이 존재않는 동화는 간을 하지 않은 밍밍한 스프맛처럼 느껴지지만, 작가가 이번작에서 보여주는 반대 세력의 정체나 플롯은 너무 많이 가미해 본연의 스프맛을 없애 버린 향신료 같은 존재다.

완결작에서 모든 것을 멋지게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작가의 욕심이 과해서였을까? 그녀는 라파엘이라는 새로운 신을 창조하기 위해 이미 신의 반열에 올라간 불후의 주인공 라자에 흠을 가한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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