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2% 부족한’ 프린세스

‘프린세스’ 갤런 폴리

프린세스
Title: 프린세스
Original Titles: Princess(1999)
Genre:
Series Number: #2
Publisher:
Published: 1999

1805년 5월 – 어센션의 공주 세라피나 드 피오레는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러시아의 아나톨과 정략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보호해준 남자 다리우스 산티아고 뿐이었다. 그러나 다리우스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를 오직 공주로만 대해서 세라피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스페인 백작과 집시의 사생아로 태어난 다리우스는 14살때 현 어센션 대공 부처의 목숨을 구한 후 부터 늘 왕의 충성스러운 심복이었다. 그런 그에게 공주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고귀한 존재. 어릴때부터 공주를 사모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급기야 공주 암살 음모를 막는다는 이유로 공주와 시골 별장으로 내려간다.

Awards
  • 로맨틱 타임즈 리뷰어스 초이스 올해의 역사 로맨스(Historical Romance Of The Year)부문 노미네이트
어센션 공국 3부작(The Ascension's Principality Trilogy)
  1. The Pirate Prince,1998 : 해적과 프린스(큰나무)
  2. Princess,1999 : 프린세스(큰나무)
  3. Prince Charming : 2000 : 프린스차밍(큰나무)

전작의 남자 주인공 라자는 신과 인간 사이에서 고뇌하던 주인공있었다. 이번작의 주인공 다리우스는 출신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로 자신의 존재가 공주의 순결한 몸을 더럽힐까 두려워 이미 더러워진 인간의 몸을 벗고 신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그는 유럽에서 신으로 추앙받고 있던 황제 나폴레옹을 제거하고 죽어 한 여인의 마음에 신이 되길 원했다.

당장 나라의 안위용으로 팔려가는 프린세스 세라피나는 우리나라의 유명 설화인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여주인공 평강공주처럼 한 남자의 소유라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다. 평강공주가 주변인들의 세뇌로 바보 온달을 평생 배필로 인정했다면, 세라피나가 다리우스를 자신의 짝으로 인정하게 된 계기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다리우스가 그녀를 위해 대신 피를 흘렸고, 그 피가 세라피나의 몸에 범벅이 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후에 똑같이 세라피나가 자신의 피를 다리우스의 몸에 묻히면서 두 사람은 생명수와 같은 피로 맺어진 관계가 된다. 수많은 동화에서 여주인공이 피흘림을 월경이나 관계를 통한 것으로 해석할때 이미 매우 흥미로운 변용이다.

전작에서처럼 수많은 암시와 해석을 가득 숨겨논 갤런 폴리는 라자에 버금가는 불운한 남자 다리우스의 어두운 과거와 사생활로 독자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이번작에서 보여지는 치명적이고 강렬한 갤런 폴리의 유혹은 독자들에게 온갖 상상력의 공간만 마련해줄뿐 시원한 전모와 다리우스의 사생활의 비밀의 문 앞에서 문을 닫아버리는 선으로 그쳤다.

전체적인 이야기가 시대상에 부합하게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매우 흥미롭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인간에 대한 내면 묘사가 부족하며, 허술하기 짝이없는 중반 이후의 전개를 그 동안에 쌓아놓았던 작품의 재미를 갈아 먹는다. 전작이 좋은 작품이었던 만큼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을 수도 있으나 그 기대치를 채워주기에는 부족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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