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즐거운 홈드라마” 작은 아씨들(1949)

Little Women (1949)
122 min|Drama, Family, Romance|01 Apr 1949
7.3Rating: 7.3 / 10 from 6,483 usersMetascore: 61
The four daughters of a New England family fight for happiness during and after the Civil War.

네 번째 리메이크작이자 첫 칼라 영화. 감독은 <애수(1940)>,<애정은 강물처럼(1941)>,<마음의 행로(1942)>,<쿼바디스(951)>,<백만 달러 인어(1952)>,<미스터 로버츠(1955)>,<나쁜 종자(1956)><짚시(1962)> 등의 명감독 머빈 르로이다.

루이자 메이 올콧의 소설을 각색하지 않고 1933년판에서 각본과 음악을 가져온 1933년 버전의 리메이크작이다. 마치가 네 자매가 모두 참석하는 로리네 무도회와 조와 베어 교수가 재회하는 빗속 엔딩도 이 전작과 동일하다. 1933년 판의 경직성을 빼고 1950년대 할리우드 홈드라마도 재탄생됐으며 배우들도 그에 맞춰 캐스팅됐다.

조 역에는 당대 최고의 스타 준 앨리슨, 메그 역에는 미녀로 명성이 자자했던 자넷 리 – 사이코의 그 비명 지르는 여성이 맞다. -에이미 역에는 십대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 배스 역은 아역 스타 마가렛 오브라이언이 맡았다. 조역에 캐스팅 된 준 앨리슨은 32살로 역대 최고령 조였으며 에이미 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7살, 배스 역의 마가렛 오브라이언은 12살이어서 영화에서는 베스가 막내로 나온다.  로리역은 26살의 미남 스타 피터 르포드가 맡았다. 피터 르포드와 준 앨리슨은 이미 <굿 뉴스(1947)>에서 연인 역할을 한 적이 있으며 실제로 사귄 적도 있다.

작은 아씨들 1949

작은 아씨들 1949년

준 앨리슨은 조 역에 캐스팅된 것이 의외일정 도로 이 전작에서는 사랑스러운 현모양처 역할의 전문 여배우였는데 그녀가 연기한 조는 가족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가족 바보 캐릭터가 되었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테일러는 허영기 넘치는 십대 소녀, 마가렛 오브라이언이 연기한 베스도 수줍은 소녀가 아니라 한 말을 하는 똑 부러진 막내 캐릭터로 변모했다. 1933년 버전이 오직 조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것에 반해 1949년 버전은 조의 비중을 줄이고 자매들의 관계성이 좀 더 두드러진다. 

작은 아씨들 1949년

조 역에 준 앨리슨, 로리 역에 피터 르포드

우울한 시대상 속에서 각자 맡은 바를 열심히 하자식 주제도 폐기됐다. 1950년대 네 자매가 중시하는 문제는 경제력이다. 이들에게 경제적 독립은 자신들만의 긍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특성이며 조의 작가에 대한 꿈도 막연한 자아실현이 아니라 부자가 돼 원 없이 돈을 쓰고 살게 했다는 구체적인 욕망의 발현이다. 자매들은 무엇보다 경제적 독립성이 침해를 받으면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네 자매는 무도회에 갔다가 조와 로리를 보고 다른 이들이 정략결혼을 위한 마치 부인의 포석이라고 수군거리자 무도회 도중 집으로 돌아오고 언니 메그도 고모의 정략결혼 요구에 반발해 평범한 가난한 로리의 가정교사 브룩과 결혼한다.

마치 고모는 가족의 긍지를 위협하는 악역 캐릭터로 배금주의 상징처럼 군다. 사기를 당해 몰락한 동생 마치 목사의 어리석음을 탓하고 메그에게는 부자와 결혼해 집안을 일으켜 세우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돈을 빌리러 간 조 앞에서 어머니를 험담해 발끈한 조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팔게 한 원흉이다. 현실적인 부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에이미의 서사는 생략돼 에이미와 로리가 결혼하는 결말은 1933년 판보다도 더욱더 생뚱맞다. 로리는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에 조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고 조의 동생과 결혼하는 이상한 남자가 되었다.

1933년판보다 나은 점은 로리와 조의 관계가 로리의 일방적 짝사랑으로 묘사되고 조와 베어 교수의 로맨틱한 관계에 비중을 둬 두 사람이 맺어지는 결말에 설득력이 높아졌다는 정도.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촬영과 프로덕션 디자인(미술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만큼 총천연색 화면과 세트가 매우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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