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늑대인간’ 어둠의 유희

‘어둠의 유희’ 셰릴린 케년

어둠의 유희
Title: 어둠의 유희
Original Titles: Night Play(2004)
Publisher:
Published: 2004
Awards
  • 2004년 RT Best Contemporary Paranormal romance 부문 노미네이트
웨어헌터(Were-Hunters)
  1. Dragonswan(ss),2002
  2. Night Play, 2004 : 어둠의 유희(로맨스파크)
  3. Winter Born(ss),2004
  4. Unleash the Night, 2006 : 어둠의 비밀(로맨스파크)
  5. Dark Side of the Moon,2006
  6. Shadow of the Moon (ss),2008
  7. Bad Moon Rising,2009
  8. No Mercy,2010
  9. The Guardian,2011
  10. Dark Bites(ss),2014
다크헌터 유니버스(Dark-Hunter Universe)
  1. Fantasy Lover – The Dark-Hunter Prequel, 2002 : 판타지 러버(로맨스파크)
  2. Dragonswan(ss),2002
  3. Night Pleasures, 2002 : 어둠의 유혹(로맨스파크)
  4. Night Embrace, 2003 : 어둠의 포옹(로맨스파크)
  5. A Dark-Hunter Christmas (ss),2002
  6. Phantom Lover(ss),2003
  7. Dance with the Devil,2003 : 나의 별,아스트리드(로맨스파크)
  8. Kiss of the Night, 2004 : 어둠의 키스(로맨스파크)
  9. Night Play, 2004 : 어둠의 유희(로맨스파크)
  10. Winter Born(ss),2004
  11. Seize the Night, 2005 : 카르페 녹템(로맨스파크)
  12. Sins of the Night, 2005 : 어둠의 저편(로맨스파크)
  13. Unleash the Night, 2006 : 어둠의 비밀(로맨스파크)
  14. Dark Side of the Moon,2006
  15. A Hard Day’s Night-Searcher(ss),2006
  16. Until Death We Do Part(ss), 2006
  17. The Dream Hunter,2007
  18. Devil May Cry,2007
  19. Upon The Midnight Clear,2007
  20. Dream Chaser,2008
  21. Acheron,2008
  22. Where Angels Fear to Tread (ss),2008
  23. One Silent Night,2008
  24. Shadow of the Moon (ss),2008
  25. Dream Warrior,2009
  26. Bad Moon Rising,2009
  27. No Mercy,2010
  28. Retribution,2011
  29. The Guardian,2011
  30. Time Untime,2012
  31. Styxx,2013
  32. Fear the Darkness (ss),2014
  33. Son of No One,2014
  34. Dragonbane,2015
  35. House of the Rising Son,2016
  36. Dragonmark,2016
  37. Dragonsworn,2017
  38. Stygian,2018

최근 들어 뚱뚱한 여성들이 여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대로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 자리는 사회적 약자였다. 동화의 적자임을 자부하는 장르인 만큼 여주인공들은 신델레라처럼 사회에서 멸시 받고 천대 받다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서 행복을 찾는다. 현재의 로맨스 소설 장르만 놓고 본다면 세상의 가장 약자는 뚱뚱한 여성이다. 전통적으로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은 경제적으로 곤란에 처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이들 여성은 아름답고 아름답지 못하더라도 보호 본능을 자극할 만큼 작고 가냘프다는 사실이 항상 전제됐다. 육체적으로 뚱뚱한 사람은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성으로 취급 받기 일쑤여서 로맨스 소설에서조차 제외된 것이 바로 얼마 전까지의 일이다.

해외 로맨스 소설에서 뚱뚱한 여성들의 성적인 욕망에서 주목하기 시작해 여러 편의 여주인공들이 뚱뚱했으며 셰릴린 케년의 ‘다크헌터 유니버스’ 시리즈의 여주인공들은 뚱뚱하거나 키가 180cm 이상의 여전사형 체구로 일반적인 통념상 여성적이라는 어휘에서 모두 비켜나간다. 작가는 ‘다크헌터’ 들은 일반 남성의 체격과 가뿐히 뛰어넘는 190cm/90kg의 거구의 사내이거나 혹은 인간이 아닌 늑대인간 같은 초자연적 존재들이기 때문에 미의식이 인간과 달라 사회적 미적 기준에서 벗어난 여성들이라도 지극히 여성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정으로 설득력을 부여한다.

《어둠의 유희》의 여주인공 브라이드 맥티어니도 뚱뚱하다.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사업을 꾸려가는 보석 상점 주인이지만 남자친구에게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차인다. 절망한 그녀 앞에 늑대 인간인 베인 카탈라키스가 나타난다. 전작인 《어둠의 포옹》에서 션사인 러닝울프를 보호하다 여동생이 다이몬에게 살해 당하고 늑대인간 일족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이유로 늑대 일족에게 쫓겨 현대 사회로 나온 그는 브라이드에게 첫 눈에 반해 있는 상태. 베인은 브라이드의 슬픔을 치유해 주려고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가 자신의 손에 그녀가 운명의 짝임을 알려주는 표식이 나타나자 당황한다. 3주동안 그녀와 운명의 짝으로 맺어지지 않으면 평생 다른 짝을 만날 수 없는 성적 불능상태에 되나 베인은 평범한 인간인 브라이드를 위험에 빠뜨리기 싫어 망설인다.

웨어울프인 베인은 출생부터 독특하다. 그의 아버지는 카타가리아 늑대(동물로 태어나 사춘기에 인간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얻는다) 어머니는 아카디안 늑대로 (인간으로 태어나 사춘기에 동물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언뜻 보기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리기 쉬우나 정반대로 그들은 상대방을 극도로 증오한다. 아카디안 전사 부족인 슬레이어 어머니는 카타가리아 전사 부족인 센티널 아버지를 사냥하러 나섰다가 윤간을 당하고 그 와중에 평생의 짝인 증표가 생기자 3주동안 강간당한다. 이후 3마리의 늑대 새끼와 3명의 인간이 태어나자 인간만 자신이 데려가고 늑대 새끼는 아버지에게 보내지만 늑대 핏줄에 대해 극도의 증오감을 갖고 호시탐탐 베인과 아버지를 사냥하러 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다 늑대 무리에서 쫓겨난 상태라 인간적인 감정에 무지하다.

인간에 대해 무지한 늑대인간이라는 설정이 빚어내는 코믹함과 아직 세상에 물들지 않은 순수함이 매력포인트다. 브라이드를 사로잡을 데이트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서 유일하게 아는 인간 무리를 찾아가는데 하필 그들이 줄리안, 애쉬, 키리안이다.

애쉬는 단 한번도 데이트를 해 본 적이 없고 키리안은 눈을 떠보니 어맨다와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줄리안은 사랑의 노예의 상태에서 술에 취한 그레이스가 불러냈다. 아무튼 닳고 닳은 인간 남자들과 달리 그는 브라이드에게 뜨겁고 우직하며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을 바치고 브라이드의 작은 친절 하나에도 감동한다.

베인은 캐릭터는 국내에 열풍을 분 연하남 캐릭터와도 묘하게 닮았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의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궁극적 판타지의 남성은 조건 없이 나만을 바라봐주는 남성인 것 같다. (물론 잘생기고 돈 많은 건 기본이다)

앞 권에서 잠시 설명되었던 웨어헌터일족인 카타가리아와 아카디안의 보다 확실해진 세계관과 웨어헌터일족의 독특한 짝 찾기 관습은 과연 셰릴린 케년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다크헌터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점, 뛰어난 상상력과는 대조적으로 이야기가 늘 2% 부족하다.

지금까지 등장했던 시리즈의 여주인공들이 한 다리만 건너도 모두 아는 사이라는 억지스러운 설정쯤은 질끈 눈을 감으면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베인이 브라이드의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 받으러 가는데 하필이면 수의사인 브라이드의 아버지가 웨어헌터 담당 의사라는 설정은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시리즈의 주요 고비마다 지나칠 정도의 우연의 남발로 손쉽게 갈등을 해결하는데 이는 작가적 태만이라 밖에 보이지 않는다. 브라이드는 베인과 결혼하면 수명이 400년 정도로 늘어나고 나중에 늑대 새끼를 낳을 지도 모르는데도 자신을 질투하는 언니의 말 한마디의 영원한 사랑을 믿는다 에 모든 것을 걸고 결혼식을 올린다. 로맨스 소설 특유의 지나친 낙관주의라 해야 할지 심리적 갈등을 다루는데 어설픈 작가가 또 다른 회피 수단이라 해야 할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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