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초월한 사랑’ 시간 여행자의 아내

‘시간 여행자의 아내’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 여행자의 아내
Title: 시간 여행자의 아내
Original Titles: The Time Traveler's Wife(2003)
Publishers: ,
Published: 2003
Time:

헨리는 시간 일탈 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자신이 머물렀던 장소에서 예고 없이 갑자기 사라져서 과거 또는 미래에 그의 일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로 글자 그대로 끌려간다. 혼란스러운 시간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헨리와 그의 연인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는 21세기의 새로운 <오디세이아>이다. 6살에 처음 헨리를 만난 뒤 클레어의 일생은 헨리를 기다리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헨리 역시 28살에 클레어와 사랑에 빠진 뒤 그의 시간은 클레어에게 돌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클레어와 헨리가 처음 만났을 때 클레어는 여섯 살, 헨리는 서른 여섯살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클레어는 스물 둘, 헨리는 서른이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었던, 두 사람의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뉴욕 타임즈 리뷰

평생에 걸쳐 서로를 찾아 헤매는 이 특이한 연인들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또 다른 우화 같다. 이 작품은 매우 특이한 연인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남녀의 이야기도 하다. 떨어져 살 수 밖에 없는 헨리와 클레어가 결혼을 하고 함께 살며 겪는 소소한 문제부터 배우자의 정절에 대한 의심, 불임의 고통,육아 방식 차이 등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고민할 법한 일상적인 이야기가 시간 여행에 느꼈을 이질감을 메워준다.

클레어와 헨리의 시점을 번갈아 제시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상호 보완적 전개 방식은 이 작품의 재미는 십분 배가시킨다. 처음에는 다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겁지만 책장을 넘겨 갈수록 앞에서 벌어진 사건이 훗날 어느 시간의 조각에 들어맞을 것인가가 점점 궁금해진다. 그리고 잃어버린 조각이 갖춰질수록 헨리와 클레어의 거대한 사랑에 압도됨을 느낄 수 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이 아프기도 그들처럼 진한 사랑을 해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질투가 나기도 하며 내 옆에서 안심하고 잠들어 있는 연인의 얼굴을 당장이라도 확인 할 수 있음에 행복해 지기도 한다.

작가인 오드리 니페네거는 순수 미술 전공자이자 고급 장정본 예술가로 그녀의 지적인 성품이 문체에도 듬뿍 베어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예술과 문화에 대한 무수한 대화들을 이 책이 제공하는 또 다른 지적 유희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대체 내가 놓친 시간은 무엇인지를 반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에 손이 간다. 단 한번에 이야기의 내용만 파악하고 끝나는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계속해서 생각해 하는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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