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역사 로맨스의 배경 6. 리젠시 패션

by 삼월토끼 posted Oct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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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복식

서양 역사 로맨스를 보면 가장 궁금한 것이 과연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다. 소설 속에서 제아무리 작가가 공들여 묘사한다 한들 우리네 것이 아닌 이상 정확히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는다.

영미 역사 로맨스 소설 속 의상을 가장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BBC 문예 극장 이나 각종 역사물을 모두 상세하게 소개하게 싶지만 지면 상 제외하고  리젠시 시대 중상류층의 문화를 섬세하게 재현한 1996년작 "엠마"를 통해 약간이나마 그 시대 문화를 맛보고자 한다.

"엠마"는 여성 문학 작가들이 정신적 빚을 지고 있는 제인 오스틴이 1816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엠마는 작가인 오스틴이 “나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 같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작가의 마음에 꼭 들었던 여주인공으로 제인 오스틴의 모든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여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모든 사건이 그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드레스

엠마의 기본 복장은 18세기 초에 유행했던 신고전주의 양식에 기반을 둔 다양한 종류의 모슬린 슈미즈 드레스다. 네크라인을 깊게 파고 허리선을 바짝 올린 하이웨이스트의 엠파이어 스타일의 드레스로 옷감은 주로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하늘하늘한 모슬린이나 린넨 소재. 당시 여성들은 그리션 밴드(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몸을 조금 앞으로 구부린 걸음걸이)를 표현하기 위해 스커트의 윗부분에 가능한 높게 리본을 묶었으며 네크라인을 가리고 방한을 위해 삼각형의 작은 숄인 피시를 맺다.

 
영화에서는 O.P.T에 따른 복장에 대해서 뚜렷하게 표현되지 않지만 상류층으로 갈 수록각 시간대에 맞는 엄격한 복장 규정이 있어 실내복(morning dress),외출복(walking dress),산책용 드레스, 마차 드라이브용 드레스, 승마복, 에프터눈 드레스,디너 드레스,오페라용 드레스,이브닝 드레스,무도회복,알현용 드레스 등으로 구분했다. 


거창하게 명칭이 나뉘어 있긴 하지만 사실 실내복과 외출복 사이에는 뚜렷하게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실내복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드레스로 이른 아침부터 오후 4~5시까지 주로 실내에서 입었지만 아침 산책이나 간단한 방문을 위한 외출복으로도 활용됐다.

집 안에 있을 때는 실내복에 레이스 캡을 착용했으며 외출 시에는 실내복에 방한을 위해서 아웃웨어를 입고 레이스 캡 위에 모자나 본넷을 덧쓰거나 좀 더 공들인 머리 모양을 했다. 산책시 에는 겉에는 숄을 두르고 본넷을 쓰고 파라솔을 들면 기본적인 복장 완성.


아웃웨어

영국의 기후는 슈미즈 드레스의 발생지인 따뜻한 지중해 연안과는 천지 차이였기 때문에 아웃웨어가 어느 때보다 발달했는데 옷깃이 달린 망토 종류인 펠리스(pelisse)는 코트 가운처럼 재단 된 전혀 새로운 외출용 코트로 대체로 7부 정도의 길이에 어깨 솔기 없이 래글런 소매가 달려 있고 모피 안감을 댔다. 레딩고트는 남성복의 그레이트 코트의 변형으로 두 겹 혹은 그 이상의 숄더 케이프(어깨 망토)가 달려 있어 특히 습기가 많은 쌀쌀한 날씨에 편리한 코트였다.

 
스펜서(spencer)는 펠리스와 몸판 부문이 닳은 짧은 재킷형의 상의로 드레스 위에 걸쳐 입었다. 영화 속에서 엠마는 푸른색 스펜서를 입고 나온다. 숄은 그리스의 히마티온이나 로마의 팔라를 모방 한 것으로 캐시미르 지방에서 수입한 캐시미어 숄이 대단한 광풍을 일으켜 처음에는 상류층 전유물이었으나 나중에는 프랑스 등지에서 모조품이 만들어져 대중들 사이에서도 널리 애용되었다.


헤어스타일

헤어 스타일은 이마 주위에 작은 컬을 만들고 나머지는 정수리나 뒷목의 헤어라인 부근에서 묶어 올린 그리스형 헤어 스타일을 따르거나 타래로 땋은 머리를 뒤에서 한데 모아서 묶은 로마형 헤어 스타이리,앞 가리마를 타고 컬을 흩트러지게 하는 아 라 티투스,수 많은 작은 고리 모양으로 곱슬곱슬하게 만든 머리 카락을 반도(bandeau : 머리띠)로 적절히 마무리 한 뒤 길고 커다란 깃털을 높이 꽂아 장식하는 것이 유행했다.

머리 장식은 고전 취향의 머리띠에 보석과 자수로 호화롭게 장식하거나 금으로 만든 빗으로 머리를 고정하거나 보석과 금속을 장식 밴드 위에 부착한 머리 장식인 다이아뎀을 하기도 했다.

악세사리

신발 역시 로마식 샌들의 영향으로 발등에서 십자형으로 레이스를 교차 시켰으며 워킹 슈즈는 낮은 힐이 애용됐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부츠는 뒷부분에 레이스가 달리고 옆에는 버튼이 달렸다. 주로 소재는 새틴이나 염소 가죽.

모자는 본넷, 터번, 레이스 캡 등으로 본넷은 챙의 넓이가 매우 다양 하였으며 깃털이나 꽃송이 등으로 장식하고 색깔 있는 리본으로 턱밑에서 묶어 고정 시켰다. 동시대를 배경으로 최근에 개봉한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가의 자매들이 쇼핑을 하는 리본이 바로 본넷을 묶는 리본이다.

하지만 이 시대 유행을 첨단을 걷는 여성이라면 단연 포크 또는 포킹 햇(poking-hat)정도는 써 줘야 뒤쳐지지 않았다. 차양이 얼굴 앞으로 한참이나 뻗어나가 있는 것이 특징인 포킹 햇은 본넷의 일종으로 긴 차양을 빗댄 풍자 만화도 자주 그려졌다. 크라운(모자의 운두)이 매우 높았기 때문에 새로 짓는 집의 출입문을 천장 높이로 높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여름용 산책용으로는 밀짚으로 만든 것이 가장 보편적이었으며 겨울과 정장용은 실크나 크레이프 벨벳으로 만들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의 영향을 받아 유행한 터번은 주로 이브닝 드레스에 둘렀다. 결혼하거나 나이든 여성들은 실내에서 흰 머슬린이나 레이스 캡을 썼으며 때로는 실외에서도 실내용 캡을 쓰기도 했다.


이 시기에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악세사리는 리디클(ridicule)로 - 돈이나 손수건 작은 소지품은 넣었던 조그만 핸드백- 슈미즈 드레스가 소재가 너무 얇고 부드러워서 옷 자체에 주머니를 부착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생긴 아이템이었다.

또 다른 주요 품목은 장갑으로 - 팔꿈치 바로 밑에 오는 긴 장갑 또는 긴 소매의 드레스에 하는 짧은 장갑 - 흰색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저녁에는 하얀 새끼 염소 가죽으로 만든 것을 주로 착용 했으며 프랑스식 장갑은 장갑의 끝부분을 주름 장식으로 트리밍했다. 에이프런은 이브닝 드레스와 함께 착용했는데 리디클을 들지 않기 위해 주머니가 달린 것도 있었다. 부채는 작고 접을 수 있는 것 유행이었으며 머프(muff)는 약간 작아졌으나 백조털로 만든 것이 인기였다. 파라솔은 계속 인기가 있어 가죽끈을 매달아 손목에 매달고 다니는 짧은 형태나 지팡이처럼 긴 것도 있었다. 대게 등나무 줄기로 테를 만들고 유약을 바른 종이나 실크를 덮어 씌운 형태.


보석 사용하는 양이 많이 줄어서 소박하게 금으로 만든 펜던트 귀걸이와 목걸이, 홍옥수의 목걸이와 흐린색 호박 목걸이나 십자가 목걸이,진주 귀걸이,팔찌 등이 애용됐으며 허리에 시계를 매다는 것이 유행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었던 보석 아이템은 카메오.

 

남성 복식

섭정 시대의 기본 남성 복식은 이전 시대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바지에 셔츠,웨이스크 코트(베스트),코트가 기본 옷차림으로 영화 속에서 나이틀리씨가 주로 입고 나오는 복장이다.


현재의 자켓에 해당하는 코트 종류는 테일 코트(연미복)와 프록 코트가 있었는데 테일 코트는 앞과 옆이 허리에서 커트되고 스커트 꼬리 부분이 더욱 길어져 무릎 밑까지 내려올 정도 였다.


칼라는 뒤가 높고 앞이 낮았다. 프록 코트는 워털루 전쟁에서 유래된 방한용 코트로 옷감은 섬세하게 짠 모직물이 주로 이용 됐다. 웨이스트 코트(베스트)는 허리가 길어졌으며 색상은 주로 밝은 색상에 코트 안에 입었다. 셔츠는 장식이 없고 형태도 단순 실용성이 있는 것으로 칼라의 폭이 매우 넓어서 칼라를 세우고 크라바트를 목에 감으면 칼라가 귓볼에 닿을 정도였다.

바지는 브리치스(breeches)과 판탈룬(pantaloons), 트라우져(trousers)을 입었는데 판탈룬에는 고리가 달려 있어 발에 걸게 되이었으며 몸에 달라 붙는 브리치스에 스타킹을 신었고 일상적인 바지로는 트라우져를 입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크라바트로 신사가 살롱에 들어서면 다른 신사들이 새로온 방문객의 코트나 브리치스에는 별다른 관심 없이 온통 그가 어떤 방식으로 크라바트를 맺는지에 대해서만 주목했다. 당시 패셔니스타였던 보 브로멜은 마음에 뜰 때까지 수백번의 크라바트를 매는 것으로 유명했다.

헤어스타일은 길이가 아주 짧아지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렸으며 전보다 한결 수수해졌는데 헝클어진 모습은 사라지고 보다 단정해 졌으며 구렛나루를 길렀다. 모자는 크라운이 높은 검은색과 회색,엷은 밤색등의 펠트나 앙고라로 만든 모자나 크라운이 낮고 테가 넓은 둥근 모자를 쓰기도 하였다. 정장에는 주로 비버 햇을 썼으며 평상시에는 밀짚을 재료로 만든 모자를 썼다.

 
코트는 르댕고트와 그레이트 코트가 있었는데 그레이트 코트는 접어 젖힌 작은 칼라와 함께 여러 겹의 숄더 케이프(어깨 망토)가 달려 있어 비가 올 때 아주 좋은 방패 막이가 되었다. 부츠는 헤시안 부츠(Hessian boot), 웰링턴 부츠, 죠키 부츠등이 있었는데 각반을 신는 것이 유행이었다. 영화에서 나이틀리씨가 웰링턴 부츠에 지팡이를 들고 나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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