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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을 담당했던 칼리 코우리의 감독 데뷔작으로 레베카 웰즈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했다. 원제는 <야야 시스터즈의 신성한 비밀>(1996)이지만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 없이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산드라 블록의 행복한 비밀’이라는 영화 내용과는 좀 거리가 있는 제목이 붙었다.

성공한 극작가인 시다리 '시다' 워커(산드라 블록 분)는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린 시절 신경질적인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놓는다. 이 기사를 본 어머니 비비(엘렌 버스틴)는 딸에게 절연을 선언하고 모녀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비비의 절친한 친구들인 야야 시스터즈는 – 틴지(피오눌라 플라나건 분),캐로(매기 스미스 분),네시(셜리 나이트 분) – 시다를 고향으로 납치하고서 어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하나둘씩 들려주고 시다는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일반적으로 여성용 소설(Women’s fiction)은 심리 묘사가 중점이라 사건 중심인 영화에 대단히 부적합한 장르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잘려나가 본래에 색이 옅어질 뿐만 아니라 아예 원색이 어떤 색이 유추해낼 수 없을 만큼 망가지기 일쑤다. <행복한 비밀> 역시 원작의 훼손 도가 심해서 중요 포인트인 비비와 시다 모녀가 왜 틈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비비가 가정에 안주하지 못하고 겉돌았는지, 야야 시스터즈가 4명의 친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무엇보다 소설의 핵심이었던 모녀 관계를 통해서 들여다본 가정이란 것을 관객은 전혀 알 수가 없다. 관객이 영화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비비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고 사랑하던 약혼자가 있었지만, 전쟁에 나가 죽었고 유명한 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평범한 목화 농장 노동자의 아내로 안주해야만 했던 그래서 그 분풀이로 술에 취해 아이들을 학대했던 용서받지 못할 어머니다. 어린 시다의 몇몇 행복했던 기억의 조각들이 비비와 시다의 회복 불가능했던 관계를 붙여주는 강력 접착제가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종일관 '네 어머니는 불행한 여자였으니 네가 이해하는 게 옳다'는 식의 강요적인 영화 톤도 불편하다.

영화 내용은 끔찍하지만, 출현한 여배우들의 앙상블은 훌륭하다. 모든 영화제 상들을 휩쓴 명배우 앨런 버스틴, <디 아더스>의 피오눌라 팔라나건, 지금이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만 기억되지만, 역시 전설적인 여배우인 매기 스미스,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셜리 나이트가 펼치는 노년의 야야 시스터즈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애슐리 쥬드가 젊은 시절의 비비로 잠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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