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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그녀에게 생긴일

지금 당신은 좋은 직장, 좋은 집, 멋진 남자친구, 완벽한 몸매와 얼굴을 소유하고 있는 정말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확실히 죽는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게 된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는가?

《어느 날 그녀에게 생긴 일 : Life Or Something Like It》는 바로 그런 전제에서 시작하는 영화이다.

시애틀의 아침이라는 프로의 리포터인 레이니 케리건(안젤리나 졸리). 그녀는 현재 아무것도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좋은 직장, 커다란 맨션, 시애틀 매리너스의 강타자인 남자 친구 칼, 남들이 울고 갈만한 몸매와 외모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기특할 정도 - 사실 그녀는 어렸을 때 땅달보라는 별명을 가진 못난이였고 그로 인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 인데, 일이 잘 되느라 전국 방송의 앵커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찾아온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는지 국장은 그녀를 앙숙인 카메라맨 피트(에드워드 번즈)와 묶어 일을 할 것을 명령한다. 사사건건 자신을 걸고 넘어지는 피트와 아웅다웅하며 일을 하던 레이니는 어느 날 거리의 예언가 잭(토니 샬호프)을 취재하러 나갔다가 자신이 일주일 후에 죽는다는 말을 듣게 된다. 레이니는 그의 예언을 무시하려 애쓰지만 점차 예언가의 다른 예언들이 맞아들어가자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에 대해서 돌아보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녀는 다음 주 금요일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했던 전설의 SF 영화《엑셀런트 어드벤처》부터 아카데미 후보작《홀랜드 오퍼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했던 스테판 헤렉이 새롭게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 '어느 날 그녀에게 생긴 일'은 나름의 장르적 한계가 뚜렷한 작품이다.

영화는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지금까지 오만방자하게 살아왔던 여주인공 레이니가 일주일 후에 반드시 죽게 된다는 선고를 받게 되면서 그동안 완벽하게만 보였던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새로운 삶을 살려는 과정과 앙숙인 피트와의 실타래 같이 얽힌 사랑 이야기 이다.

감독은 요즘의 로맨스 영화들의 트렌트처럼 다뤄지고 있는 삶에 대한 고찰이라는 다소 무거운 문제에 정말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가벼운 주제를 살폿이 얹어 나름의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시종일관 이 두가지 축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위태롭기 그지없다.

영화는 계속해서 관객이 영화속 레이니와 피트의 귀여운 사랑에 점차 몰입해갈 쯤이면, 삶에 대한 고찰을 늘어놓고,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이 찾아오면, 두사람의 투닥거리는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식의 설교조 어투와 로맨스의 부조화는 영화를 맛있어는 보이지만 가운데가 텅비어 실속없는 도넛츠(영화속에서는 레이니의 허황된 삶을 의미)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어울리지 않는 두사람의 대화를 보고 있노라면《어느 멋진날》의 조지 클루니와 미셀 파이퍼가 상대방에게 퍼푸던 독설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와 샐리의 재기 넘치는 대화가 자꾸만 그리워진다.

자신의 길고 검은 머리를 짧게 염색하고 마릴린 몬로 같은 모습으로 영화에 등장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외적인 모습이 어떻게 바뀌든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 쪽 눈을 찡긋거리는 섹시한 미소와 도톰한 입술은 그녀가 어떤 변신을 통해서도 결코 감출 수 없는 그녀만의 장점.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맥빠지게 나오는 것보다 보헤미안적인 향기를 풍기는 연기를 보고 싶어한다.

벤 에플렉과 톰 크루즈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한 외모의 배우 에드워드 번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일병 라이벤을 연기한 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로버트 드 니로와 출연한 《15분》의 수사관 죠디역으로 본격적인 주연급으로 떠올랐다.

사실 에드워드 번즈는 배우보다 감독으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자신이 감독,각본, 배우를 겸한 데뷔작 《맥밀런가의 형제들 : The Brothers Mcmullen 》는 그 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이어서 만든 《그녀를 위하여 : She's the One ,1996》도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세번째 연출작 《치즈케익 & 블랙커피 : No Looking Back ,1998》이 혹평을 받은 후에는 감독직보다는 배우직에 좀 더 몰두하고 있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이지만, 영화 선별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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