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Nov 07, 2006

위기의 주부들의 자아 찾기 - 《가출한 사랑을 찾아드립니다/제니퍼 크루지》

by 삼월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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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현대
국가 미국
출판년도 2001
원제 Fast Women
출판사 로맨스파크
문학상 2001년 로맨틱타임즈 리뷰어 초이스 Best Contemporary Novel 부문 수상작
2001년 미로맨스 작가 협회 올해의 사랑 받은 작품 3위
할리퀸 종류1 싱글
가출한 사랑을 찾아드립니다제니퍼 크루지의 소설에는 흔히 세 가지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위기의 주부들, 탐정(형사),여성의 진정한 자아 찾기. 단순 사고로는 전혀 조합이 되지 않을 것 만 같은 이 세가지 요소를 가지고 작가는 매번 환상적인 작품을 선 보인다. 그리고 바로 <가출한 사랑을 찾아드립니다>다는 실례로 딱 알맞은 작품이다.

넬 다이사트는 이혼으로 세 가지를 잃었다. 훌륭한 집, 안정적인 직장, 멋진 그릇 세트의 반. 남편은 넬과 같이 22년 동안 운영하던 보험 회사에서 더 이상 전처(前妻)를 보기가 불편하단 이유로 그녀를 해고 하고 대신 새 아내를 비서로 앉힌다. 왜 자신의 결혼 생활이 불행하게 끝이 났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책하던 넬은 그 여파로 거식증까지 얻는다. 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넬은 한 낡은 탐정 사무실에 비서로 재취업을 하는데 고용주인 게이브 맥케너 역시 산재한 일로 미쳐 버리기 일보직전.

사무실은 쓰레기 더미 같고 다시 잘 해보려던 전처(前妻)는 그에게 “이제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 할 때”를 선언한다. 딸은 대학 대신 유럽 여행을 가겠다고 떼를 쓴다. 제발 새로 들어온 비서는 그의 인생을 편하게 만들어주길 기대해 보지만, 넬은 첫 날부터 사무실 개혁에 들어가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전 비서 린니가 공금 횡령을 사실까지 밝혀 낸다. 넬은 사무실 청소를 하다가 30년 전 상자를 하나 발견하는데 게이브는 이것이 자신이 조사하고 있던 협박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깨닫고 이를 통해서 그 동안 묻혀 있던 살인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대략의 줄거리만 놓고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 서스펜스 같지만 외피만 빌려 왔을 뿐 내피는 이혼으로 모든 걸 잃고 4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제 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한 여인의 자아 찾기에 맞춰져 있다.

이혼은 전 남편의 불륜이 원인이지만 이를 모르는 넬은 초반에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겪어야만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자책한다. 넬은 전(前)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뒤 사무실에 쳐 들어가 그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하는 트로피를 모두 깨부수고 과거의 인생에서 걸어 나온다. 그리고 그 날로 동료 탐정인 라일리와 충동적으로 성 관계를 갖지만 애정 없는 1회성 관계로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 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넬은 게이브의 정리 안 된 생활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다가 그와 사랑에 빠져 버리지만 게이브 역시 개선이란 이름으로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추려는 넬의 생활 태도에 지쳐 가기 시작한다. 게이브는 넬에게 전 남편처럼 그녀의 위치가 “단순히 비서에 불과하다”고 말해 상처를 준다.

연애 전선에 한 바탕 위기가 찾아오나 연애 위기는 살인 사건 해결과 함께 말끔하게 해소된다. 넬은 마지막으로 “결혼은 타협이며 희생이다. 난 이 남자와 이 사무실의 끔찍한 창문과 함께 영원히 하게 될 거야”라고 생각한다.

소설에 다른 여성들 역시 위기에 놓인 주부들이다. 30대 초반의 젋고 아름다운 주부 수즈 다이사트는 돈 많은 변호사 남편 잭의 의처증에 가까운 독점욕 때문에 대학 강의만 14년째 듣고 있다. 수즈의 또 다른 동서 마지 다이사이트는 평생 강압적인 친아버지와 남편에게 시달리다가 변변히 않은 남편 스튜어트가 행방불명 된 뒤 자시만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남자 버즈와 7년째 동거 중이지만 그와 결혼 할 지 말 지에 대해서 망설인다.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삶에 길들여져 쉽게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녀들에게 새로운 전환점 역시 타인 때문에 생긴다. 수즈는 잭의 바람으로 그와 이혼할 결심한 내리고 수즈와 넬은 합심해 마지를 집에서 구출해 낸다.

주요 등장 인물 외에 강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로는 공금을 횡령해 달아났던 린니가 있다. 어떻게 보면 넬의 또 다른 자아라고도 할 수 있는 캐릭터로서 남자들로 상징되는 사회적 강자들에게 당하고만 살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복(全鰒)을 꾀하지만 사회적으로 용인 될 수 없기에 쉽게 제거당한다.

하지만 그녀의 내뱉는 “당신을 그를 위해 일하고,그를 위한 삶을 건설 했을 테죠. 언젠가는 당신 차례가 올 거라고 생각 하면서 모든 걸 그에게 걸고 희생 했겠죠. 하지만 그는 마음을 바꿨어요” “당신은 자꾸만 나이 먹어 가는데다가, 이미 가진 건 다 써버린 후겠죠? 그런데 그들은 당신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떠나 버린 거예요. 그런데 정말 문제는 자기도 어찌 할 도리가 없다는 거죠.” 등등의 말들은 공감을 자아 내기 충분하다.

넬은 위기에 순간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강했던 린니를 떠올리며 정신적 안정을 얻으려 시도하지만 결국 게이브가 그녀를 구하려 오면서 재화합의 장르로의 체제순응적 가치가 성립된다.

이 소설이 주는 교훈은 의외로 단순하다. 아내를 진정한 동반자로 여기고 모든 것을 털어 놓아라. 그러면 미래의 살인도 막을 수 있다.

* 이 소설은 로맨스파크(http://www.romancepark.co.kr)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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