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장르 칙릿
국가 독일
출판년도 2007
원제 Zwölf Männer hat das Jahr(2005)
출판사 갤리온
할리퀸 종류1 싱글
우리가 칙릿하면 자연스럽게 연상하는 것은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섹스 앤드 더 시티》로 대표되는 영미권소설이다. 그 다음으로 칙릿이 활발하게 출간되는 나라라면 독일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독일 소설 하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운 이미지부터 떠오르지만, 독일에는 많은 칙릿이 출간되고 있고 국내에도 절대 영미권 칙릿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독일산 칙릿이 서가를 차지하고 있다. 《케리스틴 기어 : 오늘 죽고 싶은 나(Für jede Lösung ein Problem,2007)》, 《아네테 괴틀리허 : 왜 남자들은 사랑한다고 거짓말할까?(Wer ist eigentlich Paul?(2004)》,《에바 푈러 : 월요일의 남자(Der Montagsmann, 2006)》, 《야나 보오젠 : 비너스 날개를 달다(Venus allein zu Haus(2006)》, 《일디코 폰 퀴르티 : 골드미스 푸폐의 남친 사수기(Herzsprung, 2001)》, 《마르티나 파우라 : 일 년에 열두 남자(Zwölf Männer hat das Jar, 2005)》 가 모두 독일산 칙릿이다. 이 중 마르티나 파우라의 《일 년에 열두 남자》는 2005년 출간 당시 유럽 전역에 열풍을 일으켰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는 출판사의 광고 문구대로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아마존 독일 사이트에 방문하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별 다섯 개 만점 행렬을 볼 수 있다. (별 한 개를 준 사람도 있을 만큼 평가가 극과 극을 갈린다.) 원제는 《 Zwölf Männer hat das Jahr》로 국내 번역판 제목과 동일한 ‘일 년에 열두 남자’라는 뜻이다.

여성 잡지에 별자리 칼럼을 연재하는 28살의 별자리 칼럼니스트 피아 헤어초크가 주인공으로 피아는 조잔하고 이기적인 남자친구 슈테판에 행동에 불만에 차 있던 차에 그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튀김 냄비를 선물하자 홧김에 선물한 시계를 튀겨 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슈테판의 깜짝 프러포즈 일부였고 피아는 졸지에 ‘된장녀’ 딱지가 붙어 차인다. 피아가 별자리를 연재하는 잡지의 편집장은 피아의 칼럼이 식상 하다며 중단시키려 한다. 피아는 엉겁결에 별자리별 성생활을 주제로 한 칼럼을 쓰기로 하고 12달의 별자리의 남자들과의 데이트에 나서는데 그녀가 펼치는 엉뚱한 데이트 행각이 책의 주요 줄거리다.

《1년에 열두 남자》는 여러 면에서 ‘브리짓 존스’를 연상시킨다. 이는 ‘브리짓 존스’가 하나의 칙릿의 전범을 세웠기 때문일 것이다. 폰섹스 사업을 하는 괴짜 친구 탄야, 이기적인 전 남자친구(하지만, 피아는 그를 끝까지 잊지 못한다. 브리짓이 다니엘에게 그랬던 것처럼), 권태기에 들어선 부모님(부모가 바람을 피우는 것까지 닮았다.), 브리짓에게 첫눈에 반한 마크 다아시처럼 피아는 눈치 채지 못하지만, 그녀에게 반한 남자가 주변을 맴돈다. 이런 점은 칙릿을 처음 읽는 독자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지만 칙릿의 틀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곧바로 식상함으로 이어진다. 칙릿이 애초에 트랜드를 무기로 독자를 끌어들였기에  이 책은 때를 지나 도착한 유행같다.

책의 기둥이 되는 별자리 남자별 데이트기-정확히는 하룻밤 성생활 칼럼은 아직은 우리네 정서와는 동떨어진 감이 있다.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를 나를 싫다고 하고 내가 싫어하는 상대만 나를 쫓아다니는 이야기를 굳이 책으로까지 읽을 필요가 있을까?  더불어 점성술사 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이는 12명의 남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소재 일뿐 소설에서 점성술이 진지하게 다뤄지거나 혹은 피아가 자신이나 주변인들의 운명을 점치는 등의 전문적인 면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칙릿 캐릭터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독자들에게 ‘바로 내 이야기’라는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피아의 캐릭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애초에 그녀가 성생활 칼럼을 쓰기로 한데는 친구가 ‘넌 섹시한 타입이 아니라 딱 가정주부’라는 데 열 받아서 섹스만 즐기는 타입이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에서 시작됐는데 여기서 어떤 도전 의식을 찾아야 하며 허영기와 이기주의(잘못 선을 넘으면 속물 취급당하기 쉽다.)와 부족한 일반 상식을  ‘평범녀’라는 만능 변명으로 커버하려는 피아의 발전 없는 모습(과 더불어 요행수)에도 지친다. 여성의 욕망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것도 좋지만, 속물근성까지 덮어놓고 찬양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이다. 우리가 브리짓을 캐리를 왜 그렇게 사랑했는가?

평범한 직장인에서 단숨에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마르티나 파우라는 2007년에 테라피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러브 세리프스(Love Sheriffs)》를 출간하지만 전작만큼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Copyright ⓒ 로맨스웹진 로맨시안(www.romanc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