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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칙릿
국가 미국
출판년도 2007
원제 The Next Thing On My List(2007)
출판사 문학동네
할리퀸 종류1 싱글
34살의 카피라이터 준 파커는 다이어트 모임에서 처음 만난 마리사에게 카플을 제의한다. 스치듯 지나갈 것 같던 둘의 만남은 준이 화물 트럭에서 떨어진 화장대를 피하다가 전복 사고를 내고 함께 탄 마리사가 숨지면서 영원(永遠 )이 된다. 마리사의 죽음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던 준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25살 생일 이전까지 완수해야 하는 스무 가지’ 리스트를 자신이 완수하는 것으로 그녀의 죽음에 사죄하려 하는데…
 
칙릿 장르에서 일반적인 전개는 두 가지 종류다. 현란한 패션 용어와 눈 돌아가는 브랜드를 앞세워 여성의 물질적 욕망을 채워준 후 요행수를 적당히 섞은 핑크빛 앞날 제시, 또 하나는 온갖 사건으로 재충전시키고서 다시 인생이라는 마라톤 앞에 세우기. 《스물다섯까지 해야 할 스무 가지 이하 스물》의 작가 질 스몰린스키가 선택한 방법은 후자다. 이 소설의 핵심인 리스트는 현대를 사는 평범한 20~30대 여성의, 꿈의 총망라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매력적인 외모로 주목받고 일상에서 해보지 못한 충동적이고 자극적인 일을 과감히 저지르고 가족들에게도 잘하고 사회에도 공헌하고 싶은 마음. 반면, 마리사의 리스트를 달성해야 하는 여주인공 준은 계획만 짜다가 때를 놓치기 일쑤에 항상 인생에서 ‘넘버투’ 인 그래서 인생이 영 재미가 없는 바로 이 시점에서 책을 읽고 있을 독자들이다.
 
준이 마리사의 리스트를 해나가면서 겪는 사건들은 초반에는 좀 싱겁지만 – ‘낯선 사람에게 키스하기’ ‘공공장소에서 아이스크림 먹기, 모르는 사람과 데이트하기 등’만 중반부터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내기 어려운 일들로 채워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준의 주변인들 – 가족, 회사동료, 친구 등을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리스트의 핵심인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가 전체 이야기의 대부분은 차지하는데 준은 디디라는 -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느라 인생이 몹시 우울한 - 14살짜리 히스패닉계 소녀의 빅시스터(우리의 소년가장 결연과 비슷한 제도) 가 돼서 그녀의 인생을 바꿔주려고 애쓴다. 처음에는 오직 리스트를 달성하고자 시작한 일이었으나 디디 역시 자신처럼 가정에서의 남동생에게 밀린 ‘넘버투’라는 사실이 준에게 공감대로 작용한다.

칙릿의 강점인 발랄한 문장이나 유쾌한 에피소드등에서는 2% 부족한 편. 장르적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악마 같은 상사, 우울했던 어린 시절, 사이가 좋지 못한 부모님 등의 갈등 요소를 투입하고 자아 찾기에 고군분투하지만 전체적으로 설교적이고 뻔한 느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어쨌든 준은 마리사의 리스트로 방전된 인생은 완전히 재충전한다. 비록 그녀가 실질적으로 이룬 것 이 아무것도 없다 할지라도  남의 인생을 살면서 제대로 자신의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운다.  마지막으로 스포일러를 하나 언급하자면 준은 단 하나의 항목만을 달성하지 못하는데 이 미달성 항목의 의문이 밝혀지는 순간 만큼은 작가의 재치가 반짝인다.

요즘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베이브 버스터의 짭짤한 성공을 보고 괜찮은 칙릿이 나오면 판권을 도매 급으로 사들이고 있는데 이 소설 역시 2009년에 개봉이 잡혀 있다. 하지만, 무수한 칙릿들이 영화 제작을 예고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듯이 결과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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