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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틱 스릴러
국가 미국
출판년도 2001
원제 The Surgeon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
문학상 2002년 리타어워드 로맨틱 서스펜스 부문 수상<br/>
2001년 로맨틱타임즈 리뷰어스 초이스 베스트 서스펜스 부문 수상
할리퀸 종류1 싱글
미국 보스턴에서 여성의 자궁을 적출하고 대동맥을 그어 살해하는 끔찍한 살인이 연달아 일어난다. 사건의 정황상 범인이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갖춘 인물이라는 추정 하에 「외과의사라는 별칭을 부치고 추적에 들어가지만 범행 동기조차 알아내지 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조사 팀에 베테랑 형사인 토마스 무어가 새롭게 투입되고 강력반의 유일한 여형사인 제인 리졸리는 이 사건이 3년전 다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연쇄 강간 살인 사건의 모방 범죄라는 것을 알아낸다. 더욱이 마지막 희생자였던 캐서린 코델 박사가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이라는 것을 밝혀내 두 사건이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한편 캐서린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타난 토마스와 제인 때문에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던 과거의 고통을 떠올린다.

테스 게리첸 외과의사 원서표지 《외과의사》는 테스 게리첸의 명품 로맨틱 스릴러 시리즈라 할 만한 「제인 리졸리/마우라 아일스 박사」의 1권이다. 테스 게리첸은 1953년생의 메디컬 스릴러 작가로 1987년에 할리퀸의 로맨틱 스릴러 라인인 「할리퀸 인트리거」시리즈에서 《Call After Midnight》로 데뷔했다. 1995년까지 총 8권의 할리퀸 인트리거 시리즈를 출간했고 1996년에 출간한 《Harvest》가 그녀가 쓴 첫번째 메디컬 스릴러. 테스 게리첸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춘 베스트셀러 작가로 올라선다.


그녀가 메디컬 스릴러 장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실제로 의사로 근무했던 이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작가는 미국 샌디에이고 지방에서 태어나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하고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결혼 후에는 하와이로 이주해 외과의사로 활동하다가 「호놀룰루 매거진」이 주최한 주규모의 소설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국내에는 메디컬 스릴러 작가로만 소개 됐지만 그녀가 쓰는 소설은 로맨스가 있는 메디컬 스릴러로 분류되고 있어 《외과의사》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은 로맨스 소설을 대상으로 한 어워드의 단골 후보작이기도 하다.

《외과 의사》는 전직 의사가 쓴 작품인 만큼 막강한 의학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날카로운 메스 끝으로 사건의 내막을 한 겹 한 겹 파헤쳐 간다. 범죄 현장부터 수사 진행 상황, 최근 스릴러의 트렌드인 법의학까지 총동원돼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피빛 묘사가 압권이다. 쉼 없이 몰아 부치는 세스펜스의 내공도 대단해  「혼자 있을 때 책을 읽지 말라」는 광고 문구가 결코 허언(虛言)이 아니다. 

작가의 날카로운 메스 끝에 까발려지는 것은 연쇄 살인의 내막 뿐만 아니라 인간의 폭력성이다. 그녀는 연쇄 살인범과 사회 전반의 깔려있는 여성에 대한 은밀한 폭력성(정복성)을 연장 선상에 놓고 사건을 서술한다. 「리졸리는 동료들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전부 남자였으니까. 그녀는 경찰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는 남자들에게 관해 생각해 보았다. 힘과 권위, 총과 경찰 배지에 열광하는 그런 남자들. 이런 요소들은 다른 사람을 통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통제는 우리의 범인이 그토록 열망하는 것이지.(P90)」

 이 소설의 진정한 주제는 폭력적인 남성성에 상처 입은 여성성이다. 연쇄살인범은 의도적으로 강간 희생자들은 선택해 자궁을 적출해 직접적으로 여성성을 훼손한다. 범인은 희생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더럽다. 오염됐으니 자궁을 잘라내 깨끗하게 만들어 주겠다.」 제인과 캐서린 - 두 명의 여주인공들은 사회적으로 인지되기에 결코 사회적 약자가 아닌 남성의 세계에서도 살아남은 강한 여성들이다. 하지만 그 강함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그녀들을 공격한다.

강력계의 유일한 여성인 제인 리졸리는 남성 중심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외모에서 여성성을 완전히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형제애로 넘치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따돌림만 받아 항상 피해의식에 시달리며 악순환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고(제인은 자신의 공을 가로채는 동료 형사들 때문에 사건 공조를 하지 못하고 이 때문에 초기에는 대단히 이기적인 인물로 비춰진다.) 캐서린 코델은 주변 남성들을 압도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태도로 매스컴의 주목을 받지만 바로 그 때문에 희생자로 선택된다.

토마스 무어가 캐서린 코델과 제인 리졸리 모두에게 주목 받은 것은(캐서린의 아버지는 전직 군인이었고 제인 리졸리는 전형적인 남존여비집안에서 살고 있다.) 그만이 여성성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주인공의 상대 남성을 선택할 때 이점을 대단히 중시 여기는데(후속작인 《견습의사)에서도 동일하다.) 토마스 무어는 마초적인 동료 경찰과 달리 그는 1년전 죽은 아내의 사진으로 책상 위를 장식하고 결혼 반지를 끼고 있을 정도 감성적인 성향을 공공연하게 들어내며 그와 캐서린이 감정적 연결고리도 고통애 대한 감정적 공유에서 비롯된다.  이 소설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강간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이 철저하게 피해자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남성 작가들이 쓴 스릴러 소설은 의례 피해자의 시선이 아닌 범죄자의 시선이었고 독자는 자신도 의도와는 상관없이 관음증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즐기게끔 되어 있다. 일례로 제임스 페터슨이 쓴 《키스 더 걸》(과거의 강간 당한 희생자를 이용해 범인을 추적한다는 내용이나 범인의 이인플레이 등이 《외과의사)와 여러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은 피해자의 시선이 아니라 범죄자의 시점에서 강간이 묘사돼 결코 여성 독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물론 남성 독자 역시 달갑지 않을 것이다.) 테스 게리첸은 강간이 하나의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며 희생자의 고통을 날것으로 전달하려 애쓴다.

작가는 강간 피해 여성, 희생자를 맨 처음 대하는 간호사나 여의사의 입을 통해서 이 문제를 지적하며 입을 모아 강간은 결코 합리성을 내세워 범인을 잡으면 끝나는 물질적인 범죄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극중 사건의 경우에도 배후에 있는 것이 강간이 아니라 절도나 강도 살인이었다면 연관성을 찾아내는데 훨씬 더 수월했겠지만 강간은 범죄의 특수성상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여성들은 또 다시 희생자가 돼 부검대 위에 놓인 것이 -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소설이 알리고 싶은 살인보다 무서운 현실이다.(극중 희생자들의 주변인들은 아무도 그녀들이 강간 당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다)

극 중 심리분석관은 강간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범인은 여자를 강간해 힘을 빼앗고 물건으로 만든다. 여자가 상처를 입고 굴욕감을 느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인을 흥분 시킨다. 범인은 되돌아서와서 궁극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한다.」 좋은 소설은 재미 뿐만 아니라 주제를 구지 들어내지 않아도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외과의사》는 좋은 소설이다.

후속작인 《수습의사》부터 제인 리졸리와 법의학관인 마우라 아일스 콤비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많은 독자들은 비호감 캐릭터인 제인 리졸리가 시리즈의 여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나타낼지도 모르지만 주인공의 성장담이 베이스로 깔리는 장르 소설의 특성상 완성형 캐릭터는 주인공이 될 수가 없다. (처음부터 완성형 캐릭터인 캐서린 코델은 1권을 끝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제인 리졸리처럼 결점이 많은 그래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캐릭터만이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일자형 검은색 앞머리와 창백한 피부의 마우라 아일스는 외모부터 작가인 테스 게리첸이 연상되는데 얼음 같이 냉정한 그녀와 불 같은 다혈질의 제인 리졸리가 앞으로 어떤 콤비 플레이를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바이다.

제인 리졸리/마우라 아일스 박사 시리즈(Jane Rizzoli/ Maura Isles series)
1. The Surgeon,2001 : 외과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6)
2. The Apprentice,2002 : 견습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6)
3. The Sinner,2003 : 파견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7)
4. Body Double,2004 : 바디더블(랜덤하우스중앙,2008)
5. Vanish,2005
6. The mephisto club,2006
7. The Keepsake,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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