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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위민스픽션
국가 영국
출판년도 1817
원제 The Northanger Abbey
출판사 현대문화센타
할리퀸 종류1 싱글

“캐서린 몰랜드가 아기였을 때 한 번이라도 그녀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녀를 소설 주인공감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회적인 신분이나 처지, 외모나 성격 그 어느 것을 보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 도입부부터 이 소설은 고딕 소설을 풍자하고 있다. 풍자 대상인 고딕 소설은 쉽게 말해 호러와 로맨스가 결합된 소설로 18세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 장르이다. 18세기 이 고딕 양식 건물이 선풍적인 끌면서 고딕 양식 건물이 주는 느낌 – 신에 대한 경외감, 인간이 창조한 것들이 결국 시간이 지나면 쇄락하고 말 때 주는 허무함, 중세 시대 종교 박해가 주는 공포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고딕은 건축 양식뿐만 아니라 나아가 감정 용어로까지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중세 건축 양식인 고딕 양식에서 비롯된 장르 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장르의 주요 배경은 고딕 양식의 다 허물어져 가는 대저택, 수도원, 성으로 여주인공인 불운한 소녀는(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쓰던 초기 고딕 소설에서 여주인공은 대게 창백한 아름다움은 지니고 있었고 아버지는 부유한 귀족이며 재산도 많은 것으로 설정돼 있기 마련이다.)가 이곳에 왔다가 온갖 정식적, 육체적을 구분하지 않고 온갖 공포를 겪는 것이 주요 테마이다. 공포의 단골 소재는 흡혈귀, 바이런식 악당, 복도를 배회하는 해골, 팜므 파탈, 늑대 인간, 귀신 들린 집, 미친 여자, 악마주의, 마술, 유랑하는 유대인, 세습된 유전병, 죽음, 비밀 등이다.


에드가 앨런 포의 어셔 가의 몰락(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은 대표적인 고딕 소설이며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다프네 뒤 모리에의 ‘레베카’등도 고딕 소설로 분류 된다. 아이러니 한 것은 고딕 풍자 소설인 ‘노생거 사원’이 초기 고딕 문학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극 중 캐서린이 이사벨라와 하는 대화 중에 언급되는 고딕 소설들이 과거에는 풍자를 위한 가상의 소설로 여겨졌다가 후세의 연구를 통해서 실제로 존재했던 고딕 소설임이 밝혀져 훗날 ‘노생거의 호러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재발간 되기도 했다.


줄거리는 17살의 순진한 소녀 캐서린 몰랜드가 이웃에 사는 부유한 앨런 부부를 따라 바스 여행에 따라 나섰다가 헨리 틸니라는 25살의 매력 넘치는 목사 청년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는 부유한 틸니 장군의 아들인데 사람들은 캐서린에게 틸니 장군의 부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흉흉한 소문을 들려준다. 더욱이 틸니 장군은 캐서린에게 남다른 호감을 보이며 저택인 ‘노생거 사원’으로 그녀를 초대하고 평소 고딕 소설이 실제 한다고 믿는 캐서린은 틸니 부인의 죽음에 뭔가 음모가 있을 꺼라 믿고 성안을 탐색한다.


틸니 장군은 죽은 틸니 부인의 방에 들어가려는 캐서린을 막아 의심을 증폭시킨다. 전반부는 여느 제인 오스틴의 소설처럼 사교계의 풍습에 대한 묘사와 각 인물들의 대한 신랄한 풍자로 이뤄져 있다. 소프 일가는 제인 오스틴이 경멸스럽게 여겼던 모든 요소- 위선적이며 물질적인 속물 근성과 금전적인 것을 가치척도의 기준으로 보는 편협함,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이기주의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사벨라는 캐서린의 오빠 제임스가 돈 많은 가문의 상속인 인줄 알고 그에게 접근했다가 재산이 기대에 못 미치자 그를 버리고 ‘노생거 사원’의 상속자인 틸니 대령과 가깝게 지낸다.


이사벨라의 오빠 존 역시 자식이 없는 재력가 앨런 부부가 캐서린을 아끼는 것을 알고 그녀가 앨런부부의 재산을 물려 받을 것으로 지레짐작한 후 캐서린과 약혼하려 애쓴다. 더욱이 그는 캐서린이 틸니 남매와 가까워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일삼아 캐서린의 분노를 산다. 반면 틸니 남매는 작가가 중시하는 매너를 갖춘 인물이다. 제인 오스틴에게 있어 ‘매너’란 단순히 예의범절이란 뜻뿐만 아니라 데코룸(decorum)의 동의어다. 행위와 말, 신분과 직업, 장소와 시간에 따라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나뉘는 제인 오스틴의 세계관에서 매너는 등장 인물의 내적인 자질을 재는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이성적 사고를 중시했기 때문에 현실과 소설을 구분하지 못하는 캐서린의 상상력 또한 풍자 대상이다. 목사인 헨리가 더 이상 노생거 사원에 살지 않고 독립해서 산다고 하자 캐서린은 이를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이에 헨리가 고딕 소설을 빗대어 ‘노생거 사원’을 설명해 순진한 캐서린은 공포에 질린다. 캐서린이 도착한 ‘노생거 사원’은 소설 속 사원과는 달리 태피스트리나 자주색 벨벳 커튼도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매우 상쾌해 실망한다. 낡은 상자에서 오래된 문서를 발견하고 기대에 젖지만, 어이없게도 문서는 세탁소 영수증임이 밝혀진다.


캐서린은 고인이 된 틸니 부인이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고 몰래 ‘틸니 부인’의 방에 잠입했다가 그 현장을 헨리에게 들키고 그는 캐서린이 아버지 틸니 장군이 부인을 살해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심하게 화를 낸다. 캐서린은 두려움이나 공포를 갈망하고 있던 탓에 모든 일을 왜곡되게 받아들였으며 모든 것이 자신의 공상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은 소설 속 인물처럼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고 선과 악이 뒤섞여 있으므로 상대의 단점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노생거 사원’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론을 엿볼 수 도 있다. 소설의 옹호(Defense of the Novel)로 알려진 – 당시 소설은 지금의 로맨스 소설과 마찬가지 취급을 받았다. – 유명한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아까 말한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했던 그 아가씨가 그런 훌륭한 소설 작품이 아니라 문인 신문이 추천하는 책이라도 읽고 있었다면 위풍당당하게 읽고 있던 책을 보여주며 제목까지 알려주었을 것이다. (이하 중략)” 여기서 작가는 세실리아와 카밀라, 벨린다를 언급하고 있는데 평소 작가가 존경하던 패니 버니의 세실리아, 카밀라, 마리아 에지워쓰의 벨린다로 후에 작가는 세실리아의 구절을 따 ‘오만과 편견’의 제목을 짓기도 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 소설이 국내에 제대로 번역본이 없다는 사실이다. 1996년 ‘움직이는 책’을 통해서 출간 된 적이 있지만 무지로 가득 찬 수많은 오역의 결과물이었으며(일례로 우돌포를 다 읽으면 이탈리아 소설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의 원문은 “Dear creature! how much I am obliged to you; and when you have finished Udolpho, we will read The Italian together”이다. 앤 레드클리프의 고딕 소설 “이탈리안(Italian)”을 이탈리아 소설이라고 번역해 놓았다.)


최근 현대문화센타를 통해서 출간되기는 했으나 현대문화센타에서 나온 일련의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의 역자가 과거 ‘움직이는 책’의 역자와 모두 동일해 같은 책을 표지만 변경해 출간한 것은 아닌지 의심케 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현재 인터넷으로 원문을 구하는 것이 매우 수월하므로 영어 실력도 향상 시킬 겸 원서로 읽도록 해보자.


노생거 사원에 등장한 고딕 소설 리스트

  • The Necromancer: or, The Tale of the Black Forest (1794) by 'Ludwig Flammenberg' (pseudonym for Carl Friedrich Kahlert; translated by Peter Teuthold)
  • Horrid Mysteries (1796) by the Marquis de Grosse (translated by P. Will)
  • Castle of Wolfenbach (1793) by Eliza Parsons
  • The Mysterious Warning, a German Tale (1796) by Eliza Parsons
  • Clermont (1798) by Regina Maria Roche
  • Orphan of the Rhine (1798) by Eleanor Sleath
  • The Midnight Bell (1798) by Francis Lathom



노생거 수도원 - 10점
제인 오스틴 지음, 임옥희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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