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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칙릿
국가 미국
출판년도 2006
원제 20 Times a lady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
할리퀸 종류1 카테고리
2002년 오프라인에서 월드컵에 미쳐있을 당시 온라인에서는 케린이라는 정체불명의 여성이 나타나 인터넷구걸문화사를 새롭게 쓴다. 지금이야 인터넷구걸이 너무나도 보편화 되서 스팸으로 분류돼 바로 휴지통으로 들어가지만 그때는 ‘카드 빚 20,000달러를 이만명이 일불 씩 도와주면 간단하게 갚을 수 있다’는 말이 먹힐 만큼 세상이 온기가 남아있었다.

아무튼 그녀는 자신의 인터넷 구걸 일기를 실시간으로 사이트 ‘세이브 케린(Save Karyn)’에 올렸고 그녀는 재기발랄 한 글 솜씨가 사람들을 끌어 모아 4개월 만에 빚을 몽땅 청산한다. 이후 케린은 《뉴욕타임즈》,《피플》,《타임》같은 유명매체와 인터뷰를 통해서 유명인사로 등극했으며 유명 TV쇼인 ‘투데이쇼’를 통해서 본명이 케린 보스낙이며 오프라 윈프리쇼등에 참여한 전직 TV프로듀서 사실을 밝혔다. 샤넬 같은 사치품을 과도하게 사랑하다가 실직이 돼 파산의 기로에 들어선 것.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칙릿 《Save Karyn : One Shopaholic's Journey to Debt and Back (2003)》을 출간해 유명작가의 반열에도 올랐고 소니와 영화판권 계약까지 했다. 이 책은 2005년 《나의 인터넷 구걸성공기(재인)》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됐지만 당시에는 칙릿이 지금처럼 대중적인 아이콘이 아니라서 조용히 묻혔다. 작가명도 카린 보스낙으로 기재돼 있어 두배로 찾기가 힘들다.

쇼콜라 봉봉 원서 표지 칙릿《안녕 쇼콜라 봉봉》은 케린 보스낙이 2006년에 출간한 두 번째 칙릿이다. 순정만화 풍의 일러스트와 달착지근한 제목 때문에 초콜릿 관련 이야기인가 하는 의아함은 라이오넬 리치가 부른 유명 팝송 ‘Three Times a lady’를 살짝 차용한 중의적인 의미의 원제 《20 Times a lady》를 보면 바로 풀린다. 20이 무슨 숫자인고 하니 여주인공 딜라일라 달링이 남자들과 하룻밤 만리장성을 쌓은 횟수다.

딜라일라는 어느날 신문 기사에서 "사람들이 일생 동안 갖는 섹스 파트너는 평균 10.5명이다."라는 기사를 본 뒤 자신의 횟수가 19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이대로라면 60세에는 78명의 남자와 섹스 한 할머니가 되고 말 거야.”라는 위기의식 속에 20번째 남자를 인생의 마지막 남자로 삼으리라 굳게 다짐하지만 제 버릇 어디 못 주고 최악의 남자와 원 나잇 스탠드를 하고 만다. 딜라일라는 20명의 남자들 중에서 걔 중 쓸만한 남자를 찾기로 결심하고 옆집 사는 아일랜드 총각 콜린의 도움을 얻어 현주거지를 파악 한 후 미국 전역에 흩여져 있는 전 잠자리 파트너(ex-SEX)를 찾는 로드트랩에 나선다.

브리짓 존스의 이복자매 같은 딜라일라의 연애사는 심술궂은 엄마 친구 팻시 아줌마의 말 한마디로 압축설명이 가능하다. “딜라일라는 연애를 전혀 안 하거나 형편 없는 사람하고만 연애를 하는 재주를 지녔지요” 그녀가 얼마나 형편 없는 사내들하고만 데이트를 했는지는 직접 확인 하시라.

칙릿에서 재기 발랄한 문장이 웃음을 준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이야기거리도 아니다. 타인의 사생활 훔쳐보기를 충족시켜주는 스토리텔링, 불안한 직장과 나보다 잘 나가는 여동생,은근히 스트레스를 주는 엄마, 항상 험담거리만 찾는 엄마 친구 같이 동시대적인 동질감을 느끼해 주는 요소, 쓸만한 남자는 결국 옆에 있다라는 현실과 타협한 로맨스 판타지는 왜 이토록 칙릿이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한다.

본문에서 라이오넬 리치의 “three times a lady’가 등장하는 가사의 원문은 “you're once, twice, three times a lady”다. ‘당신은 한배, 두 배, 세 배나 멋진 여자’로 번역했는데 영어에서 once, twice 다음에 “three times”는 비교할 수 있는 최대치라는 뜻으로 ‘당신은 내 인생 최고의 여인’이란 의미다. 번역가가 이를 두고 ‘세배나 멋진 여자’로 번역한 이유는 후에 이 노래를 개사해 ‘당신은 한 배, 두 배, 20배나 멋진 여자’로 부르기 때문인 듯 하다.

딜라일라는 로드트랩이 끝난 후 ‘20번 한 여자’에서 누군가의 ‘20배나 멋진 여자”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를 세어 보며 과거를 후회할 것이 아니라 당시 내가 왜 그런 남자들을 사귀었나를 되새겨 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 칙릿스러운 교훈이다. 칙릿을 가벼운 읽을 거리로 치부할 수 도 있겠으나 삶에 대한 에너지를 충족시켜 주는 끝없는 낙관주의적 메시지 전달은 뜬구름 잡기식의 자기계발서보다 낮다. 의미전달이 명료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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