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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틱 스릴러
국가 미국
출판년도 2006
원제 The Apprentice(2002)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
할리퀸 종류1 싱글

* 아래 글에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보스턴 강력계의 유일한 여형사인 제인 리졸리에게 관할 구역 밖인 뉴턴 지역에서 수사 협조 요청 전화가 걸려온다. 희생자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인 리차드 예이거 박사로 발견 당시 그는 속옷 차림새에 손발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벽에 기댄 체 숨져 있었다. 제인은 침실에 얌전히 개어 놓은 잠옷을 발견하고 ‘외과의사’의 모방 범죄라는 결론을 내린다. 납치된 예이거 부인의 행방을 쫓던 제인의 수사팀은 시 외곽에서 부인의 사체를 발견하는데 홀연히 등장한 FBI 요원 게이브리얼 딘은 사건을 지휘하려 해 제인과 마찰을 빚는다. 제인은 게이브리얼이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예측한 듯 사건 현장마다 나타나자 그가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쥐고 있다는 의혹을 품는다.

악은 실재하며,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견습의사 원서표지전작에서 인간의 폭력성이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것처럼 묘사돼 본래 의도와는 달리 주제가 협소해졌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견습의사》에서 작가는 다시 한 번 인간의 야만적인 폭력성에 깊숙이 메스를 들이댄다. 앞에서 언급했든 희생자는 더 이상 여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남성 역시 범인 앞에서 무력하게 살해당한다.

경찰 심리분석관인 주커 박사는 남성의 눈 앞에서 여성을 강간 한 뒤 남성을 살해하는 반복 행동에서 인간의 폭력적인 정복 성을 읽어낸다.

“남편과 아내 모두를 지배하는 지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범인은 그녀를 소유하고 죽은 후에도 그녀를 사용하고 싶어합니다. 남편이 보는 앞에서 강간함으로써 소유권을 더 확실히 하는 거죠.” ““이건 단순한 성폭행이 아니오. 남자들 간의 힘 겨루기지. 한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승리를 거두고 그 정복자가 전리품의 소유권을 주장한 셈이오”

그렇다 해서 연쇄 살인범만이 폭력성을 가직하고 있는 것일까?
“제인 리졸리/마우라 아일스 박사” 시리즈의 주제는 ‘악은 실재하며,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고 연쇄 살인범은 악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실체일 뿐이다. 악을 다루는 경찰들조차 악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그들은 냉정한 전문가의 태도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리졸리는 그들의 목소리에서 윙윙거리는 강력한 흥분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들은 법과 학자가 작성한 성폭행 상해 진단서를 은밀하게 즐겼고 여성들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범죄 현장 사진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도록 들여다보곤 했다. 그들의 반응을 볼 때마다 리졸리는 자신도 은밀하게 폭행을 당한 기분이 들었다. 수년 동안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감각을 극도로 예민하게 발달시킨 그녀는 강간 사건이 있을 때마다 남자 경찰들의 눈에 아주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흥분까지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심리학 박사 오도넬은 모호한 평등주의를 앞세워 인간의 폭력성을 연구한다는 명목 하에 악을 즐긴다.

“나는 그녀를 보며 생각한다.’그래, 이 여자도 듣고 싶어 하는군.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이 여자도 어두운 세부 사항들을 모두 듣고 싶어 하는 거야.’ 이 여자는 자신의 흥미가 단순히 학문적인 거라고, 내가 말해주는 것들을 단지 연구를 위해 쓰인다고 우기지만, 나는 그녀의 두 눈에 어린 갈망의 빛을 본다.”

약해진 스릴러, 인간적인 캐릭터의 매력

전작 《외과의사》의 비해 모골이 송연 해지는 서스펜스는 약해졌다. 제인을 만나기 위해서 교도소를 탈출하는 ‘외과의사’ 워런 호이트는 한니발 렉터를 보는 듯하고 ‘외과의사’ 워런 호이트와 팀플레이를 이루는 새로운 연쇄 살인범 ‘견습의사’의 구도는 제임스 패터슨의 《키스 더 걸》Kiss the Girls(1994)를 연상 시킨다. ‘견습외사’ 가 ‘외과의사’ 못지 않게 칼을 휘두른다 해도 우리는 이미 ‘외과의사’에서 한 번 충격파를 경험해 내성이 생겼다.

이는 작가의 해부대 위에 놓인 대상이 두 명의 연쇄 살인범이 아니라 제인 리졸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제로 ‘제인 리졸리 심리분석보고서”라는 타이틀이 어울릴 정도로 제인을 심리적으로 발가벗긴다. 제인은 타의에 의해 자신의 생물학적 성을 인지하도록 강요 받아왔다. 아들들에게만 애정을 쏟는 어머니와 마초적인 동료 형사들, 연쇄 살인범 워런 호이트까지 그녀에게 자신의 성을 부끄러워하도록 심리적 폭행을 가해왔다. 전작에서 범인을 검거했던 제인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다. 공적인 면에서는 남성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여전히 날카로운 대립 각을 세워야 하고 사건의 책임자로써 더 막중해진 압박감에 시달린다. 사생활은 절대 자신의 연인이 될 수 없는 토마스 무어 형사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평행선을 달리는 모녀 관계로 채워져 있다.

더불어 전작의 범인인 ‘외과의사’ 워런 호이트가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교도소를 탈출하는데 제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1년 전 《외과의사》 사건이 그녀에게 채워놓은 심리적 사슬을 보게 된다.

 “1년 전에 워런 호이트는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고 그 이후로 문에는 이렇게 많은 자물쇠가 달리게 되었다. 문득 자신이 다른 성폭행 피해자들과 다를 바 없음을 집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세상과 담을 쌓으려 하는 여자들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외과의사가 그녀에게 부과한 것들이다.”

어느새 사냥하는 자에서 사냥 당하는 자가 된 제인의 질식할 듯한 그러나 들리지 않는 비명 소리가 페이지 틈에서 쉴 새 없이 새어 나온다.

반면 그녀 주위에는 무결점의 인간들로 채워져 있다. 항상 한 발 앞서는 FBI요원 게이브리얼 딘, 냉정하고 초연한 마우라 아일스 박사는 그녀에게 열등감을 안겨주는 대상이다. 하지만 결국 영웅이 되는 것은 제인이다. 그녀는 우직할 정도로 악을 파헤치기 위해 애쓰고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을 무찌른다. 물론 정신병자 연쇄 살인범 하나를 해치웠다고 해서 그녀의 모든 문제들이 일시에 소거되지는 않는다. 못난이 제인이 게이브리얼 딘과 단숨에 불꽃 같은 로맨스로 결혼 행진곡을 울리는 것도 아니고 주변 동료 형사들이 그녀를 여신처럼 받들지도 않는다. 제인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산재해 있고 아마도 차차 후속 시리즈에서 해결 될 것이다.

제인이 완벽한 인간이 되면 ‘제인 리졸리/마우라 아일스’시리즈도 끝이 날까?

후속작인 《파견의사》에서는 제인 대신 마우라 아일스가 전면에 부상한다. 죽은 자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검시의로 놀랍도록 창백한 피부에 빨간 립스틱. 일자로 자른 앞머리에 어깨까지 늘어뜨린 검은 머리칼. 냉정하고 초연한 태도. 외모상에서 작가 테스 게리첸이 연상되는데 검시의인 그녀의 등장으로 이 시리즈는 메디컬 스릴러의 면모가 한층 강해지게 됐다.

《견습의사》는 메디컬 스릴러로써의 장점도 충분하지만 무엇보다 제인과 마우라의 역사적인 첫 조우를 놓치고 싶지 않다 독자라면 덮어놓고 《견습의사》를 읽어야 한다. 

제인 리졸리/마우라 아일스 박사 시리즈(Jane Rizzoli/ Maura Isles series)
1. The Surgeon,2001 : 외과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6)
2. The Apprentice,2002 : 견습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6)
3. The Sinner,2003 : 파견의사(랜덤하우스중앙,2007)
4. Body Double,2004 : 바디더블(랜덤하우스중앙,2008)
5. Vanish,2005
6. The mephisto club,2006
7. The Keepsake,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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