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Extra Form
장르 칙릿
국가 영국
출판년도 2003
원제 Can You Keep a Secret?
출판사 신영미디어
문학상 2004 RT Reviewers' Choice -- Chick Lit Novel
할리퀸 종류1 싱글
당신만아는비밀다국적 음료사인 펜사사(社)에 근무하는 25살의 엠마 코리건은 말이 좋아 마케팅 보조이지 차 심부름, 서류 복사 같은 잡무 처리만 하는 사환에 더 가깝다. 입사한 이래 일 다운 일은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그녀에게「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들면」되는 일이 맡겨 진다. 엠마는 비행기 공포증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스코트랜드 글래스고까지 출장을 감행하지만 상사의 말과 달리 제휴 업체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안겨준다.

실의에 빠져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 엠마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자 죽음의 공포를 떠올리고 마지막 고해성사를 하듯이 옆 자리에 앉은 낯모르는 남자에게 자신의 온갖 잡스러운 비밀 - 남자 친구부터 사소한 습관 - 을 몽땅 털어 놓는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 달리 비행기는 런던에 무사히 안착하게 되고 엠마는 다시는 그 남자를 만날 일이 없다는 것에 애써 자위 하며 회사로 복귀하는데 그 남자가 펜사사의 전설적인 창립자인 잭 하퍼 일줄이야. 잭은 하늘 아래 자신과 그녀만 알고 있는 엠마의 비밀을 쥐고 시도때도 없이 그녀를 압박하는 속모를 호감을 표시해 그녀를 당황하게 만든다.

전세계 대중 문화사에 런덜발 폭풍을 몰고 왔던 헬렌 필딩의《브리짓 존스의 일기》이후 서점가에는 옆 집에 사는 - 살 것 같은 -평범한 미혼 여성의 삶을 다룬 생활 밀착형 소설이 봇물 쏟아지듯 출간 된 바 있다. 소피 킨셀라의《당신만 아는 비밀》역시 이런《브리짓 존스》류의 범주에 속할 만한 소설이다.

집안에서는 형제간 경쟁에 밀려 항상 찬밥 취급에 직장에서는 잘난척 하는 동료들에게 놀림 대상 아니면 왕따 당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멋진 남자 친구와의 관계는 사실 취향도 취미도 다 다르지만 과시용으로 유지하는 것이고 그닥 좋지 못한 지갑 사정 때문에 잘 나가는 브랜드 대신 아쉬운대로 중고 매장에서 적당히 옷을 구입해 입는 엠마의 처지는 이 시대의 못(!) 나가는 20~30대 미혼 여성들의 바로미터를 보여준다. 사실 엠마가 어린 시절 친구 리사에게도 말 못하고 꽁꽁 숨겨 놓은 비밀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아주 사소한 것들로 그녀가 이런 사실을 대놓고 세상에 떠벌리지 못하는 이유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시하고 유치한 것들이 치부해 버리는 우리의 이중적인 생활 태도 때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에서 안다는 것은 사실 그 사람이 알려주는 아주 사소한 습관이나 취향 같은 것들을 머릿속에서 재조합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잭은 자신이 알고 있는 엠마의 비밀대로 그녀의 왕자님 행세를 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해지는 생물인가를 계산에 넣지 못했기에 실패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본 작은《헐리우드 로맨틱 코디미》라는 단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압축 설명한데 이것이 이 소설의 갖는 가장 큰 미덕이자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흔히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누구나 내 애기라고 공감할 수 있는 적당한 친밀성,평범한 삶을 특이하게 만드는 200% 쯤 희화화된 상황 연출,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단선형의 기승전결, 그 시대에 가장 잘 나가는 미남 미녀 배우와 몰입도를 높여주는 달콤한 배경 음악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소설은 매체의 특성상 실현 불가능한 배우와 음악을 제외한 모든 충분 조건을 갖추고 있다.

헐리우드 로맨틱 코디미의 약점은 모든 상황을 대중의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지도록 유쾌 상쾌 발랄하게 정제 시켜온데 있다.

아마 로맨틱 코디미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다음 장면을 너무나도 쉽게 예측할 수 있고 영화의 전개는 그런 예측 가능성을 단 1%도 벗어나지 않고 진행된다. 이런 점은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린 현대인들에게는 편안한 오락 거리로 다가갈 수 는 있지만 이야기 전개가 단순한데서 오는 식상함도 무시할 수 가 없다.

게다가 영화라면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꽃미남 미녀 배우와 달콤한 음악에 취해 별 다른 잡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없지만 소설에서는 눈과 귀를 현혹시킬 이런 장치가 없다.

자신의 사업적 성공을 위해 엠마에게 전국적인 망신을 안겨준 잭이 별다른 댓가 없이 엠마에게 용서를 받는 것이나 자신의 과오는 쉽게 잊어 버리고 - 그것이 오해에서 비롯됐다해도 - 성마르게 엠마를 차 버리는 행동은 너무나 억지스러워 로맨틱 코디미의 피날레에서는 흔히 보여지는 어이 없는 이별과 감동적인 재회가 이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희화화된 상황의 반복으로 가벼운 웃음을 이끌어 내는데는 성공했을지는 모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관계에 대한 진중한 고민까지 끌어내지 못한 점도 매우 아쉽다.

저자인 소피 킨셀라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정치,경제,철학을 전공한 뒤 경제 담당 기자로 근무하면서 매들린 위크햄(Madeleine wickham)이란 필명으로 《테니스 파티(The Tennis Party)》를 출간하면서 칙릿 작가로 데뷔했다.

베키 블룸우드(Becky Bloomwood)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쇼퍼 홀릭(Shopaholic)삼부작으로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전세계적인 메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당신만 아는 비밀》은 헐리우드의 떠오르는 로맨틱 코미디 히로인인 케이트 허드슨의 주연하에 제작 예정이다. 원제 《Can You Keep a Secret?,2003》
[Copyright ⓒ 로맨스웹진 로맨시안(www.romanc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