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주님>에 잠깐씩 등장하는 유쾌한 콤비, 주원과 준철의 이야기인 <사랑은 땀방울을 타고>. 잠시 전작인 <나의 공주님>과 비교해보자면, 서정과 동우의 사랑을 담은 <나의 공주님>은 정적인 느낌, <사랑은 땀방울을 타고>는 동적인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서정을 향한 동우의 순애보와 서정의 상처가 마음을 울리며 잔잔한 느낌을 줬다면, 명랑 처자 주원의 유쾌한 일상과 준철을 향한 로맨틱한 상상, 공감 가는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 만담커플 같은 주원과 준철을 엿볼 수 있는 <사랑은 땀방울을 타고>는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글이었다.

두 작품의 닮은꼴을 찾자면,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랄까. <나의 공주님>에서는 남주인 동우가, <사.땀.타>에서는 여주인 주원이 상대를 향해 Only Love를 펼치지만 어떻게 보면 참 닮은 점이 많다. 처음부터 남자, 여자로 다가서기보다 가까워지면서 상대를 차즘 공략하는 것.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마음에 담고, 서정에게 다가서기로 마음 먹었을 때 스포츠센터를 사고 커피전문점을 입점 시키고, 같이 수영을 하는 것을 통해서 동우는 서정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주원은 수영코치인 주원과 함께 있고 싶어 수영을 시작하고, 물론 다이어트가 필요하긴 했지만 준철과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해 그의 다이어트 클럽에까지 들어간다. 둘 다 상대가 자신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는 것! 서정은 어느새 자상한 동우의 세심한 배려에 의지하게 되고, 준철은 항상 밝고 명쾌한 주원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일상에 빠져들게 된다. ‘아, 두 사람 자신의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아.’라는 안타까움이 들긴 했지만……. 한 남녀가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이 세심하게 조명이 되는데 비해 서로에게 마음이 닿은 후의 연애담이라든가 뒷이야기가 너무 짧은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힘들게 사랑을 쟁취한 만큼 그들이 달달한 사랑을 맘껏 즐기는 것을 지켜보고 싶은데 상상만으로 만족하려니 더 아쉽다고 할까.


센터로맨스 <사.땀.타>는 평범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읽히고 공감이 갔다. 살며시 미소도 지어지고.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핑크빛 상상을 하고, 어머니의 애정어린 구박도 받고 가족으로부터 힘도 얻는다. ‘이 사람이 날 좋아하는 거야, 아닌 거야?’ 상대방의 호의에 가슴 설레어하며 달콤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너무 빠지진 말아야지 하면서도 속절없이 마음은 흘러내리고……. 평범한 여자의 평범하지만 아주 예쁜 마음을 잘 담은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느새 주원이 되어 함께 준철을 향한 상상에 빠져들기도 하고, 마냥 웃기도 하고, 때론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주원에게 틈을 보여준 것은 준철 그면서, 주원의 마음을 알고 있었으면서, 함께 하는 것을 즐거워했으면서 주원에게 상처를 줬을 때는 야속타 원망도 하며 ‘고생 좀 해봐라’ 하며 고소해 하기도 했다. 뭐, 고마운 점이라면 준철 덕분에 주원이 다이어트에도 성공했고, 로맨스소설 작가로서의 꿈도 이뤘다는 점. 만약 준철을 만나지 못했다면 주원의 다이어트는 흐지부지 끝났을 것 같다. 글도 쓴다고만 하고 진전이 없을 것 같고……. 마음 먹은 것처럼 잘 안되고 쉽게 포기하게 것들 중 하나이니깐.

주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의 거울인 소연과 철준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었다. 포기할 수 없는 준철을 향한 주원의 사랑. 어떻게든 쟁취하겠다는……. 주원의 <사.땀.타>는 실연의 아픔으로 탄생한 것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그 글 속 주인공인 소연과 철준이 결국은 사랑을 하고 행복해졌던 것처럼 주원의 바람은 결국 이루어졌다. 역시 꿈은 이루어진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사랑과 다이어트는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노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끈기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해야 한다는 것.


주원은 참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여자이다. 그래서 사랑스럽다. 여느 여주들에 비해 외모적인 면은 평범할지라도 그녀가 가진 에너지와 밝음은 특별했다. 그녀로 인해 타이트한 생활 속에서 활력을 찾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관계가 좋아진 준철처럼 <사.땀.타> 속 주원을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웃음, 희망, 의지!


감각적인 필력으로 리얼한 이야기를 그려 공감을 자아내는 김성연 작가의 生生 Live Life Love Story <사랑은 땀방울을 타고>, 평범한 여자의 마음을 들어다보며 나를 찾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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